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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겨울방학은 12월 29일 금요일부터 2달을 생각해서 내년 2024년 3월 4일이면 새 학기가 시작이겠구나. 2개월을 아이들과 알차게 어떻게 보내야 하나 그러고 있었는데요. 학교에서 알림이 하나 띠링 오는 거예요. 뭘까??하고 봤더니... 석면 해체공사을 12월 29일을 시작으로 3월 19일까지 겨울방학 & 봄방학을 연결시켰더라고요.
뜨악~~~~~~~~~~~~ 이게 무슨 말이야??? 눈이 휘둥그레지면서 잠시 뇌가 정지를 해버린 듯한 고요함이 흐르더라고요.방학이 대충 계산해서 뭐 69일은 된다는 말이 아닌가요??? 입이 떡- 벌어지더라고요.
게다가 이번 방학은 방과 후 활동도 일절 중지시킨다고 하더라고요. 아이들은 방학이 길어서 좋다지만 엄마인 저로써는 절망절망.. 매 끼니를 해 먹어야 된다는 절망절망... 다들 공감하시쥬??? ㅋㅋㅋ
석면이 도대체 뭐길래?? 학교문을 닫을 정도인가 했는데요. 미국산업안전보건청에서 1급 발암물질로 분류된 것으로, 암석에서 채광되는 광물성 섬유라고 합니다. 내구성과 단열성이 건축재료등 산업적 용도로 많이 활동된다네요.
왜 꼭 석면 해체공사를 해야 하나 싶은데요. 부식되고 파손이 되어서 가루가 날리게 되면 우리가 호흡 시 그 가루가 몸속에 들어가서 발암 및 각 종 질병을 유발할 수 있어서 학교의 문을 잠시 닫는다고 하더라고요. 아고아고~ 무튼 옆으로 이야기가 새 버렸네요.ㅡㅡ;;; 다시 돌아와서 이번 방학은 넷플릭스의 도움을 좀 받아야겠다 결심했어요.
광고 조금 보는 걸로 해서 저렴히 5,500원짜리로 구독을 신청해야겠어요. 대략 70일을 어찌 견딜 것인가요??? 보고 또 봐도 감동적인 애니메이션을 매번 구매하거나 소장하기도 부담이 되고요. 무조건 넷플릭스는 안 볼 거야라고 했었는데요. 이건 구독을 하는 게 이득이겠더라고요. 5,500원으로 뽕을 뽑고도 남을 것 같아 기분이 좋네요.ㅋㅋㅋ
저희 집 아이들은 애니메이션을 무척 좋아해요. 저도 너무도 좋아하고요. 재미도 있고 감동도 있고, 게다가 메시지도 담겨 있으니 볼 때마다 다른 것들이 느껴져서 가슴이 따뜻해지더라고요. 미야자키 하야오감독님, 호소다 마모루 감독님, 신카이 마코토 감독님의 작품들도 가슴 뭉클하게 하는 주옥같은 대사들이 있어서 볼 때마다 울컥하면서 보고 있어요. 어떤 추천 애니메이션들이 있는지 살펴보실까요????
1. 늑대아이 (2012) ★ 9.10 호소다 마모루 감독
2012년 45회 시체스영화제(최우수애니상), 2013년 36회 일본아카데미상(우수 애니메이션 작품상)
평범한 여대생이었던 '하나'는 어느 날 강의실에 한 남자에게 끌리게 되고 사랑에 빠집니다. 그 남자에게 비밀이 있었는데요. 늑대인간이었던 거죠. 두 아이를 낳고 잘 살아가던 어느 날 아빠는 갑자기 사고인지 아닌지는 알 수 없으나 시냇가 주변에서 죽은 채로 발견됩니다. 늑대의 모습으로요.
뭐라 주변에 말도 할 수 없고 공무원들이 늑대를 쓰레기차에 태워 데려가는 모습을 보면서 아무 말을 할 수 없었던 하나... 얼마나 마음이 아프고 막막하고 슬펐을까요??? 그런데 슬퍼만 할 수 없는 일이었죠. 남매가 자라나면서 어떻게 늑대로 변하는 아이들을 어떻게 키워야 하는지 공부도 해야 했었던 하나였으니까요.
일은 생각도 못하고 그저 남편이 남겨놓은 저축금으로 근근이 살아가다가 남편이 그리워했던 시골로 아이들이 맘껏 뛰어놀았으면 하는 바람으로 시골살이를 결심하고 거기서 텃밭을 가꾸며 살아가게 됩니다.
보면서 되게 반성이 많이 되더라고요. " 앞으로 어떻게 살래??? 인간으로 살래?? 늑대로 살래??? " 선택권을 아이에게 맡기는 부분에서도 많은 것들을 생각하게 하더라고요. 그리고 소리 지르지 않고 늘~ 조곤조곤 말하고 아이들을 잘 보살피는 모습에서 진짜 나는 어떤 엄마인가를 되돌아보게 되고... 나의 아이들에게 미안함이 밀려오더라고요.
마직막에 아메가 산을 떠나기 전에 하나의 대사가 뇌리에 박히더라고요. " 엄마는 아직 너에게 아무것도 해준 게 없는데..."이 말에서 눈물이 펑펑~ 쏟아지더라고요. 지금 이 글을 쓰면서도 그 장면이 생각나서 또르륵 또르륵 눈물샘이 폭발하고 있어요. 잠도 아껴가면서 늑대에 대해서 공부하고 힘든 텃밭을 가꾸고 현실이 힘들지만 힘든 내색 없이 조용히 씩씩한 모습이 너무 인상이 깊었어요.
그저 묵묵히 그 생활을 이어나가는 게 참 고되고 힘들었겠지만, 그때가 또 제일 아이들과 함께여서 좋았던 시기라는 걸 저도 아이들을 키워보니 알겠더라고요. 그 당시에는 알지 못했지만요. 눈물을 흠뻑 쏟아내고 싶을 때 봐도 좋고요. 아이들과 같이 봐도 좋구요. 너무너무너무 강력추천하는 애니메이션이랍니다.
조용하게 강인한 엄마!! 눈빛과 말투는 따스하고 내면은 강한 누구에게 의지하지 않고 굳세게 묵묵히 엄마의 역할을 너무 잘하는 하나엄마.. 삶을 비관하지 않고 그저 아이들이 선물인듯이 함께 아이도 엄마도 성장해 가는 모습이 너무 가슴 뭉클해지는 애니메이션!!! 아직 보지 못하셨다면 꼭!! 보시길 강력추천드려요^^